가치를 만들도록 도와주는 지도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2014년에 출시된 이 인문학 도서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고, 현재까지도 인문학 코너 베스트에 꽂혀있다. 서점에 등장하자마자 몇 페이지 훑어보고 바로 업어온 책이다. 그리고 다른 분들과 마찬가지로 아직까지도 전부 읽지 못했다. 사실, 솔직하게 말하자면 다 읽었는지 어쨌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왜인지 이런 책은 조금씩 조금씩 보게 되는데, 그때마다 잡고 펼치는 부분부터 읽어서 그런 것 같다. 나만 그런가?


쉽게 들고, 쉽게 펼치고, 쉽게 덮는 게 가능한 책이다.


담고 있는 내용을 감안하면 쉽게 들리지도, 펼쳐지지도 않을 것 같지만 굉장히 가벼운 책이다. 즐겁고 가벼운 마음으로 독서가 가능하다. 안에 담긴 내용은 훌륭하다.





총 두 권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역사, 경제, 정치, 사회, 윤리 / 철학, 과학, 예술, 종교, 신비에 대한 지식을 담고 있다.


역사, 경제, 정치, 사회, 윤리는 현실에 맞닿아 있는 주제고, 철학, 과학, 예술, 종교, 신비는 현실 너머의 문제를 다루는 주제다. 여기에 있는 주제를 전부 섭렵하고 관심 갖는 사람은 별로 없으리라. 나 같은 경우는 현실 너머의 문제는 언제나 관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현실에 맞닿아 있는 주제는 별로 눈을 돌리지 않았다. 이 책에서는 나 같이 눈을 돌린 사람도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내용을 풀어두었다.


순서가 별 거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이해하기 쉽도록 중요한 뼈대를 순차적으로 배치해두었다. 처음 읽을 때는 처음부터 차근차근 읽기를 권한다. 





하나의 주제에 대한 내용이 끝날 때면 최종 정리를 통해서 이해를 도와준다. 역으로 최종 정리를 먼저 읽은 후에 앞에 내용을 더듬어가며 읽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최종 정리를 읽고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 책을 다시 읽으면 된다.





이 책이 당신이 살아갈 인생의 편리한 지도가 되길 바란다.

이 지도를 들고서 어디를 가든 누구를 만나든 대화하고 위로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


인생의 의미와 깊이는 타인과의 대화 속에서 비로소 빛을 낸다.


-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中



우리는 책에서 많은 것을 얻고, 배우지만 그것만으로 가치가 만들어지진 않는다.

가치는 언제나 책 밖에서 만들어진다.


이 책은 당신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도록 도와줄 수 있는 훌륭한 지도가 될 수 있다.

당장 이 지도를 얻으러 가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