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편집 독학을 위한 『맛있는 디자인 프리미어 프로 CS6 & CC』


유튜브 안 보는 사람이 있나?


옛날부터 컴퓨터 만지는 걸 좋아했다. 유치원 때부터 도스를 만져서 게임을 하고, 초등학교에 올라가서는 한참 이것저것 가지고 놀았다. 그 중에는 그림판과 다를 게 없는 초창기 포토샵도 있었다. 이후 '졸라맨'이 유행을 하고 '오인용' 형님들의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미성년자 주제에 어도비의 플래시라는 프로그램을 혼자 독학했다. 지금이야 독학을 하려고 마음만 먹으면 자료를 쉽게 찾을 수 있지만 옛날에는 그렇지 않았다.


모뎀을 사용해서, 인터넷을 연결하면 집 전화가 안 되는 시절이었다.


당연히 나는 공 움직이는 수준 정도의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정도에서 플래시와 이별을 했다. 몇 번이나 포토샵이나 일러스트 같은 어도비의 디자인 프로그램을 배워보려 했지만, 마음대로 되지는 않았다. 지금은 그냥 쓰는 기능만 쓸 정도로 사용하고 있다. 사진 보정이라거나.......



정보화 시대를 거치면서 우리는 손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었다.


서점에 가면 어도비 프로그램 코너가 따로 있을 정도로 정보가 넘쳐난다. 개인적으로 영상을 만지는데 흥미가 있어서 에프터 이펙트나 프리미어 프로를 만진 적이 있다. 물론, 오래 지속되지는 않았지만. 이제는 모두 의지의 문제다. 정보는 어디에나 있으니까, 자기 의욕만 충만하면, 배우고자 하면 뭐든 배울 수 있다.


그 의지와 의욕에 불을 지피기 위해 이 책을 샀다.



꽤 여러 책 중에서 나름대로 고르고 고른 책이다.


솔직히 이런 이론서를 처음부터 끝까지 읽으면서 따라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유튜브나 블로그를 뒤지면 원하는 정보를 더 빠르게 찾을 수 있지 않은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이론서를 신중하게 고르고 구매하는 이유는 기본을 다지기 위해서다. 블로그나 유튜브에 올라와 있는 강좌, 듀토리얼은 필요한 부분만 올라와 있다. 그걸 따라하는 건 어렵지 않지만, 시간은 오래 걸린다. 그리고 그들은 절대 기본 툴에 대해서 오래도록 신중하게 설명하지 않는다. 이미 그들에게는 익숙한 것이기에.


무엇보다 프로그램을 다루는 사람들 대부분 오래된 감각으로 작업을 한다.


머리보다 손이 먼저 움직이는 스타일이라는 뜻이다. 결국, 기본적인 내용은 스스로 공부하지 않으면 절대 얻을 수 없다. 그래서 나는 무언가를 새로 배울 때, 항상 관련 이론서를 찾는다. 재작년 목공예를 배울 때도 그랬고, 운동을 할 때도 그랬다. 우리가 공부를 할 때 교과서나 문제집을 읽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새로운 걸 배운다는 건, 언제나 즐거운 일이다.


쉬운 게 어디있나. 정보화 시대를 거친 후로는 세상에 쉬운 일 하나 없다는 걸, 우리는 너무 잘 알게 됐다. 그래서 겁을 먹고 움츠러들어 행동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지 마라. 배우는 걸 멈춘다면 당신의 세상은 멈춰있겠지만, 배우기 시작하면 당신의 세상은 끊임없이 움직일 것이다.




근래에 다시 어도비 프로그램을 만지기 시작한 건, 지인이 방송 스트리머를 고민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가 꿈을 이루는데 보탬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즐겁게 작업하고 있다.